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택시용 BYD 판매량은 300대를 넘어서며 전년보다 15배 이상 급증했다. 대구에서는 올해 2월 BYD 택시가 처음 도입됐는데 현재 15대까지 늘었다. 대구개인택시조합 통계를 보면 차종별로는 씨라이언 7이 10대로 가장 많고 씰 3대, 아토3 2대 등이다. 대부분 국산 경쟁 전기차보다 10~20%가량 저렴한 데다 성능도 준수해 인기다.
이에 대해 BYD는 국내 개인택시 기사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는 상황을 환영하면서도 택시·렌터카 법인에 대한 대규모 공급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영업용 차량 이미지가 강해지면 향후 고급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한계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진출 초기에 다수 택시·렌터카 법인과 차량 공급을 논의했지만 거래를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YD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가 영업용 차량으로 고착되면 나중에 벗어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우선은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택시 시장에 진출한 BYD 역시 저가·영업용 차량 이미지가 고착되면 비슷한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욱이 높은 수리비와 부품 수급 문제 역시 당장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택시는 운행을 통해 수익을 내는 영업용 차량인 만큼 사고 이후 수리가 지연되면 수리비뿐 아니라 영업 중단에 따른 손실까지 발생하는 구조다.
김삼훈 대구개인택시조합 현풍지소장은 "최근 BYD 차량을 구매한 택시 기사가 범퍼 접촉 사고를 낸 뒤 수리비가 500만원 넘게 나왔다. 부품 조달에도 열흘에서 보름 정도 걸리기도 한다"며 "택시는 하루라도 빨리 수리해서 운행해야 하는데 보름 동안 일을 하지 못하면 그만큼 영업 손실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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