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조3412억원을 투자해 지분 4.13%를 확보한다.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넘어 지분 투자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규모 투자에 따른 원화 조달금액이 1조3412억원으로 확정됐다고 3일 정정 공시했다.
투자 방식은 네이버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유상증자다. 엔비디아는 주당 20만4500원에 신주 655만8435주를 인수한다. 오는 6일 주금 납입이 완료되면 네이버 지분 약 4.13%를 보유하게 된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과 달리 투자금이 네이버에 직접 유입되는 구조다.
당초 잠정 공시와 비교하면 원화 투자금은 약 1397억원, 신주 발행 규모는 약 68만주 감소했다. 환율 변동을 반영한 결과로 달러 기준 투자금액인 10억 달러는 유지됐다.
이번 투자는 양사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과 연계돼 있다.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AI 연산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투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주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GPU 공급사와 고객사 관계를 넘어 AI 인프라 사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자본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양사의 협력이 장기적인 사업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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