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美 반도체주 반등…코스피 상승 출발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반등하면서 4일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외국인 매도세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와 외국인 수급이 장중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26포인트(0.38%) 하락한 5만1786.7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52포인트(0.36%) 오른 7568.92, 나스닥종합지수는 207.65포인트(0.83%) 상승한 2만5372.01에 마감했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2.29%)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2.58%), AMD(3.65%), 브로드컴(3.0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2.09%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3% 상승했고,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도 2.27% 올랐다. 코스피 야간선물 역시 1.70%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주요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NXT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19% 오른 2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4.08% 상승한 145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전기(4.43%), SK스퀘어(4.45%), LG에너지솔루션(2.51%), 현대차(1.44%)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96% 하락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증시의 상승 출발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언급한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긍정적인 변수로 꼽았다. 서 연구원은 AMD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아리스타네트웍스 등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인 이튼의 견조한 수주 증가 역시 국내 전력기기 관련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부터 주요 경합주의 개표 결과가 발표되고 오후에는 상·하원 의석 변화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국채금리, 달러화가 움직이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유가 하락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구인건수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로 국채금리가 상승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반도체 중심으로 반등 출발한 이후 중간선거 개표 상황에 따라 장중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전 10시 이후 외국인 선물·프로그램 수급과 미국 국채금리, 나스닥100 선물 움직임이 상승 폭 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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