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미국 생산거점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의 2차 파업 예고에 글로벌 고객사 신뢰 훼손 우려에 다시 휩싸였다. 납기와 품질 신뢰가 생명인 CDMO 사업 특성상 노사 갈등 장기화가 수주 확대와 대외 신뢰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1위권 CDMO인 스위스 론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머크의 미국 내 CDMO 시설 5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론자의 미국 생산거점은 기존 4곳에서 9곳으로 늘어나고 약 1100명의 인력이 합류해 미국 내 직원 수는 6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에선 미국 현지 생산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CDMO 기업의 생산능력과 거점 확보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미국 생산거점 확보와 차세대 의약품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영국 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조4000억원에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인수를 마무리해 펩타이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이래 누적 수주액은 223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올해 공시 기준으로만 9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속되는 노사 갈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6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해 27일까지 3주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5월 1차 파업 이후 6개월 만이다. 참여 인원은 400명 안팎으로 품질관리(QC) 시험과 품질보증(QA)·물류 부서, 생산 부서 간접지원 직무 조합원이 1차 대상이다. 노조 측은 "공정 파업도 가처분 결정을 지키며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파업이 간접 직무 위주로 이뤄지는 것은 법원 결정 때문이다. 서울고법 인천재판부는 지난달 16일 회사가 노조를 상대로 낸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배양부터 원액 충전까지 9개 핵심 공정을 평상시와 같은 인력과 가동시간으로 운영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어길 경우 1회당 2000만원을 내야 한다.
파업 동력은 1차 때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다. 1차 전면 파업 때는 조합원 4000여명 중 2000~250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에는 400명 안팎에 그친다. 쟁의기금 징수에 대한 반발 등으로 탈퇴가 잇따르면서 4000명을 넘던 조합원 수도 3800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대화 창구는 열려 있지만 노조의 강경 대응이 합의를 어렵게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교섭을 통한 합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노조가 파업 확대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건설적인 대화와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5월 1~5일 창사 이래 첫 전면 파업에 나섰고 회사는 이로 인해 약 15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세포 배양부터 정제까지 연속 공정으로 생산돼 일부 공정만 멈춰도 생산 중인 물량 전체를 폐기해야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는 시점에 파업이 장기화하면 기존 고객사의 공급 안정성 우려를 키우고 신규 수주 경쟁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1위권 CDMO인 스위스 론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머크의 미국 내 CDMO 시설 5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론자의 미국 생산거점은 기존 4곳에서 9곳으로 늘어나고 약 1100명의 인력이 합류해 미국 내 직원 수는 6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에선 미국 현지 생산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CDMO 기업의 생산능력과 거점 확보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미국 생산거점 확보와 차세대 의약품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영국 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조4000억원에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인수를 마무리해 펩타이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이래 누적 수주액은 223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올해 공시 기준으로만 9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파업이 간접 직무 위주로 이뤄지는 것은 법원 결정 때문이다. 서울고법 인천재판부는 지난달 16일 회사가 노조를 상대로 낸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배양부터 원액 충전까지 9개 핵심 공정을 평상시와 같은 인력과 가동시간으로 운영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어길 경우 1회당 2000만원을 내야 한다.
파업 동력은 1차 때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다. 1차 전면 파업 때는 조합원 4000여명 중 2000~250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에는 400명 안팎에 그친다. 쟁의기금 징수에 대한 반발 등으로 탈퇴가 잇따르면서 4000명을 넘던 조합원 수도 3800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대화 창구는 열려 있지만 노조의 강경 대응이 합의를 어렵게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교섭을 통한 합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노조가 파업 확대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건설적인 대화와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5월 1~5일 창사 이래 첫 전면 파업에 나섰고 회사는 이로 인해 약 15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세포 배양부터 정제까지 연속 공정으로 생산돼 일부 공정만 멈춰도 생산 중인 물량 전체를 폐기해야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는 시점에 파업이 장기화하면 기존 고객사의 공급 안정성 우려를 키우고 신규 수주 경쟁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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