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연어로드' 머무는 해파랑길로…전국 11곳 중 양양 선정

  • 코리아둘레길 하이라이트 구간 사전공모 통과 / 4개 걷기코스에 야간 콘텐츠 연계, 체류·소비 확대 노린다

해파랑길 44코스남대천생태탐방로 사진양양군
해파랑길 44코스(남대천생태탐방로). [사진=양양군]

양양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2027 코리아둘레길 하이라이트 구간 활성화 사업' 사전 공모에 선정됐다. 전국 11개 지역이 선정된 이번 공모에서 양양군은 해파랑길 44코스 일부 구간을 활용해 걷기 여행과 지역 관광자원을 묶은 해양힐링형 체류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군은 '양양연어로드'를 주제로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에서 남대천 하구, 낙산대교, 조산해변을 거쳐 낙산해변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특화 관광구간으로 조성한다. 코리아둘레길은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을 잇는 총연장 약 4,50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프로그램은 오산리, 남대천, 낙산해변, 일출 해변 맨발 걷기 등 4개 코스로 짜인다. 각 코스는 60~90분이 걸리는 원점회귀형이어서 관광객이 취향과 일정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낮에는 걷기 프로그램을, 저녁에는 불꽃놀이와 공연, 비치마켓 같은 야간 콘텐츠를 운영해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군이 겨냥하는 것은 소비다. 주변 관광지와 숙박시설, 음식점, 체험시설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방문객의 지출이 지역 상권 전반으로 퍼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걷고 떠나는 관광에서 하룻밤 머물며 먹고 즐기는 관광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해변 상인에게는 방문객의 체류 확대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심사다.
 
김정중 군수는 "양양연어로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걷기 여행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고, 관광객의 체류 확대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선정은 사전 공모 단계라는 점에서 갈 길이 남아 있다. 야간 프로그램이 해변 인근 주민의 소음·안전·쓰레기 문제와 충돌하지 않도록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민간 숙박·음식업소가 상품 개발에 실제로 참여할 유인을 어떻게 만들지, 성수기에 쏠리는 방문객을 비수기로 분산할 방안이 있는지도 과제다. 시민 입장에서는 걷기 코스가 주민의 일상 산책로와 해변 이용에 불편을 주지 않는지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양양군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관광공사와의 사업계획 고도화 컨설팅을 통해 세부 프로그램과 운영계획을 보완하고, 사업의 완성도와 실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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