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비재, 호주서 1800만달러 수출계약·MOU…한류 타고 시장 확대

산업통상부 사진아주경제DB
산업통상부. [사진=아주경제DB].
한류 열기를 국내 소비재 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1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과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식품과 화장품, 패션 등 국내 기업 101곳이 참여해 대양주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산업통상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7일 호주 멜버른 쇼그라운즈에서 '2026 멜버른 한류박람회'와 '호주 K-푸드페어'를 공동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류 공연과 수출상담회, 제품 체험행사를 결합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0년 처음 열린 한류박람회는 올해 28회째를 맞았으며 대양주에서는 처음 개최됐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식품·화장품·생활용품·패션 분야 국내 기업 101곳과 대양주 및 동남아시아 바이어 144개사가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총 1235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했으며 32건, 1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현지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전시·판촉행사에는 약 1만명이 방문했다.

호주는 한국의 주요 소비재 수출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의 대호주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7300만 달러에서 2024년 1억1200만 달러, 지난해 1억6600만 달러로 증가했다. 2년 만에 수출 규모가 약 2.3배로 확대된 것이다. 한국과 호주는 2014년 12월 12일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뒤 상품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며 교역 기반을 넓혀왔다. 

호주의 높은 구매력과 건강·미용 관련 소비 증가, 한류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 화장품과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양국 FTA를 통해 관세 장벽이 낮아진 것도 소비재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사에는 이마트와 신세계, 롯데홈쇼핑, 현대백화점, 무신사 등 국내 유통기업과 역직구 플랫폼들이 참여해 한국 제품을 소개했다. K-팝 그룹 위너와 호주 댄스팀 에이지 스쿼드의 공연, K-푸드 및 K-패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산업부는 박람회 기간 호주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지 사업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나성화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수출 1조 달러가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 수출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류의 영향력을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연결해 K-소비재가 새로운 수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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