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美중간선거 여파로 휴전 중재 교착…시간 필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결과의 여파로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을 위한 중재국들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국무회의 직후 이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이제는 그들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며칠간 미국 선거 결과가 가져온 충격으로 중재국들의 방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재국들이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이후 이란과 미국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국가들의 외교적 접촉이 주춤한 상황이다.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은 지난 수개월간 양국 간 협상을 중재해왔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앞서 이란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카타르를 통해 기존 7단계 휴전 제안을 이틀 안에 이행하는 이른바 '2일 계획'을 미국 측에 제시했다.

이란의 주요 요구사항에는 미국의 이란 항구 해상 봉쇄 해제, 이란산 원유 판매 제재 면제, 신규 제재 철회, 해외 동결 자산 반환 등이 포함됐다. 이란은 미국이 요구 조건을 이행하면 이틀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후속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핵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도 여전하다. 지난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핵 관련 제안을 전달했지만, 미국이 이란 측의 7가지 요구 조건을 먼저 이행해야 핵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핵 문제를 초기 협상 단계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협상 의제를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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