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반도핑(anti-doping) 기관을 설립하는 등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체육 당국이 반도핑기구(CADA)를 설립하고 선수 약물 투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올림픽 당국이 반도핑 문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 금지약물 복용으로 2년간 출전 금지 명령을 받은 트라이애슬론 선수 왕홍니.
중국 올림픽 스포츠센터에 자리잡은 CADA는 올림픽이 개최되면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물 테스트를 수행하게 되며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불법적인 약물 유통을 근절시키는 활동을 하게 된다.
CADA측은 당국이 지난 20년 동안 지속해 온 반도핑 의지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스포츠계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약물 투여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트라이애슬론 선수인 왕홍니가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복용으로 국제트라이애슬론협회로부터 2년간 출전 금지 명령을 받아 중국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중국 체육 당국은 베이징올림픽을 '클린 올림픽'으로 치뤄 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올해 1만여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핑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의 반도핑 작업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최근 반도핑 작업 현황을 둘러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딕 파운드 세계반도핑기구(WADA) 의장은 중국이 세계 반도핑의 본보기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새로 건축된 5000여 평방미터의 중국 반도핑 센터 건물을 시찰하고 국제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기술적 지원을 받고 최신 흥분제 검사 기술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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