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중국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의 차량 유지비가 중국인의 1인당 소득수준과 맞먹는다는 통계가 등장했다.
신화신(新华信) 국제정보자문회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 운전자의 연평균 차량 유지비는 평균 2만2천위안(한화 약 286만원)으로 이는 중국 1인당 국민소득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 국민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03년 1천달러를 돌파했고 올 7월경 2천달러를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 환율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중국 국민들은 이미 1인당 국민소득을 초과하는 금액을 차량 유지를 위해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운전자의 자동차 관련 소비항목 중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하는 부분은 연료비로 연 평균 지출비용은 9900위안(한화 약 110만원)으로 나타났다.
신화신자동차산업연구서비스 후이위메이(回玉梅) 수석연구원은 "현재 유가를 기준으로 연비를 계산하면, 1리터당 14~16 킬로미터 주행가능한 1000CC이하의 소형 차량이 1년동안 2만4천 킬로미터를 달렸다고 가정하면 연료비로만 8330(한화 약 103만원)위안을 지출하게 된다. 또 배기량이 2000CC인 중형차는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면 소형차량보다 4000(한화 약 49만원)위안이 더 든다"고 밝혔다.
차종별 유지비를 살펴보면 치루이( 奇瑞QQ· 마티즈급) 등 800CC급 경차와 사리(夏利·아반테급) 등 1400cc급 소형차는 각각 연평균 1만6천위안(한화 약198만원)과 1만7천5백 위안(한화 약 216만원) 의 유지비가 들며 배기량 1800CC 이상 중형차와 중대형차 및 SUV차량 유지비는 연 평균 2만5천위안(한화 약 309만원)이 넘는다.
연료비 뿐아니라 보험비, 주차료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왔다. 중국 자동차 보험비의 연 평균 지출은 5280위안(약 65만원)으로 전체 유지비의 24%를 차지했다. 주차비 또한 연간 2200위안(한화 약 27만원)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길 기자 kjk5432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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