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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심순애'가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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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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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에서 남녀간의 사랑에도 물질 만능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의 애정보다는 돈을 중시하는 풍토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웹사이트인 차이나유스데일리와 qq닷컴이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사랑보다는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남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모두 8932명이 참가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돈을 비롯한 물질적인 부분이 사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응답했다.

또 대다수 설문 참가자들이 결혼을 앞두고 배우자의 재정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5.5%가 부모 세대에 비해 배우자의 재정 상황을 중시한다고 대답했다.

설문에 참가한 올해 28세 남성인 루윈 씨는 "여자친구와 돈 문제로 종종 다투곤 한다"면서 "사랑도 돈이 말해주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웬만한 아파트에 살기 위해서는 한달에 내 월급의 90%에 달하는 7000위안(약 84만원)이 들어간다"며 "좋은 결혼의 조건이 부자와 결혼하는 것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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