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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푸순시 첫 그린카드 받은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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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1-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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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농표퓨리나사료유한회사 총경리

   
      김영호 총경리
한국인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시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그린카드(영구 거주증)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농표퓨리나사료유한회사의 김영호(54·사진) 총경리로, 그는 지난 11일 푸순시 공안국 출입경관리처 외국인관리과로부터 그린카드를 발급받았다.

2004년 8월부터 중국이 시행하고 있는 그린카드는 외국인이 중국에서 영구 거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이 카드를 소지하면 입국사증 면제를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중국에서 외국인으로 이 카드를 받은 한국인은 김 총경리 외에도 헤이룽장(黑龍江)성의 김병건씨, 지린(吉林)성의 성보그룹 정영채 회장 등이다.

김 총경리는 2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농표퓨리나사료회사는 푸순시의 기업 중에서 두 번째로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이라며 "푸순시의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그린카드를 받았다"고 말했다. 25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푸순시에는 3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있다.

1967년 한국에 진출한 ㈜카길애그리퓨리나의 한국지사인 이 회사는 푸순시와 하얼빈(哈爾濱)시, 지린시 등 3곳에서 사료공장을 가동중이며 직원 300여 명을 전부 중국인으로 고용해 연간 9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고용 창출과 함께 학교 개.보수, 보육원 지원, 조선족 돕기 등 사회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푸순시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농표퓨리나사료회사는 지난해 한족 초등학교 개.보수를 위해 15만위안(2천만원 정도)을 내놓았다.

강원 춘천 출신인 김 총경리는 영남대학을 졸업한 뒤 ㈜애그리브랜드퓨리나코리아에 입사했고, 1997년 중국의 동북 삼성지역을 맡아 푸순시에 진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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