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해에도 예외없이, 11년째 '연봉 1달러'를 고수했다.
23일 애플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잡스 CEO는 2007년 급여로 1달러를 수령, 지난 1997년 애플에 복귀한 이후 11년째 연봉으로 1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잡스 CEO가 지난 해 8월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 12만주에 대한 권리를 행사, 장부상 1천460만 달러의 차익을 보기는 했으나 실제로 이를 현금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이 보고서는 밝혔다.
애플사 이사회는 잡스 CEO의 회사 경영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 그에게 별도의 보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스티브 잡스는 연봉 1달러를 받는 대신 CEO로서의 활동에 대한 대가로 애플사에서 그동안 모두 550만 주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애플사는 지난 1999년 잡스 CEO에게 9천만 달러 상당의 제트기 1대를 보너스로 줬으며 매년 그 운영경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계약에 따라 지난 해에도 업무용으로 사용한 데 따른 비용 77만6천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보고했다.
애플사의 주가는 소비감소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2분기의 예상 실적이 실망스러운 것으로 발표되면서 지난 22일 거의 11%나 급락, 시가총액으로 150억 달러가 허공으로 날라갔으며 잡스 CEO의 주식 재산가치도 9천만 달러 이상 감소, 7억6천5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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