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가구수가 사상 최대인 12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식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가 완화돼 분양가가 더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분양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15일 현재 전국 미분양 가구수는 12만78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사태 이후 최대 규모였던 지난 달(11만3천845가구)보다 6.1%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 경기도에서 발생한 미분양 가구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170가구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미분양 물량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 비중은 지난해 2월 전국 대비 4.4%(1천992가구)에 불과했지만 이달에는 18.9%(2만2천817가구)로 확대됐다.
경기도 다음으로는 대구 1만7천295가구, 부산 1만2천170가구, 경북1만1천356가구, 경남 1만455가구 순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지난 1월 이후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경기도(3천38가구)로 나타났다. 이어 강원도 1천578가구, 충남 1천292가구, 대구 1천가구, 전남 504가구, 부산 499가구, 전북 301가구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경남(-541가구), 울산(-425가구), 충북(-252가구), 광주(-84가구), 경북(-44가구), 제주(-19가구), 대전(-17가구) 등지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소폭 줄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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