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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리포트]中, 저가호텔도 올림픽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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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2-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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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국인 500만명 베이징 찾는다

5성급 유명호텔 이미 예약 끝나

올림픽 끝나도 저가호텔 경쟁력 '충분'

5개월여 뒤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서 저가호텔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기간에만 48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 베이징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때문에 숙박업과 관광업이 큰 성장세를 나타내 호황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은 벌써부터 호텔 증축과 개축, 관광상품 개발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한 관련산업 발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유명호텔의 절반 이상이 예약률 100%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숙박가격도 날로 치솟고 있는 현실이다. 5성급 호텔의 경우 하루 숙박비만 수십만원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올림픽 기간중 숙박료가 최대 10배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 따라 저가호텔 산업은 기존 호텔과 차별화한 틈새시장 공략으로 올림픽 특수의 호황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저가호텔인 루지아(如家)는 현재 베이징에만 37개 지점을 갖고 있다. 루지아는 ‘집과 같은’의 뜻을 담고 있다.

베이징에는 진장즈싱,루지아,모타이, 수8, 거린하오타이, 7티엔, 야위에 등 대표적인 저가호텔 기업들이 지점과 분점을 개설하며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저가호텔의 시장진입 시기와 주대상 고객층에 따라 전체적인 시장점유율에서 다소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공통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거나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베이징의 저가호텔은 모두 127개점으로 루지아 37개점, 7티엔 15개점, 수8 11개점, 진장즈싱 11개점, 거린하오타이 7개점, 메이린거의 모타이와 이쥐 각각 2개점 등에 이른다.

또 추가로 개설중인 유스호스텔 31개점, 거린하오타이 11개점 등을 포함해 앞으로 111개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8, 메리어트, 데이즈인 등 미국과 영국의 거대 숙박기업들도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외국계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입지를 물색하고 지점, 분점 등을 개설하면서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시장내 확고한 지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앞으로 중국내 저가호텔 산업시장을 놓고 국내외 기업들 사이에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타이가 운영중인 베이징내 모든 저가호텔들은 기본적으로 평균 90% 이상의 투숙률을 보이고 있다. 또 진장즈싱도 지난 2003년 처음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거의 100%에 달하는 투숙률을 기록하고 있다. 

저가호텔의 고객층은 주로 비즈니스관련 투숙객과 여행객. 때문에 저가호텔들은 베이징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시설 정비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베이징을 찾게 될 국내외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또 올림픽 기간중 중국을 방문할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호기를 통해 업계에서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진장즈싱 천원저 베이징총경리는 “우리는 주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비즈니스맨과 여행객들을 주고객층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대회관련, 언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한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유스호스텔협회 장웨이 비서장은 “현재 주요 고객은 휴가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대부분으로 그 중 절반은 베이징을 찾는 외국인”이라며 “대부분이 투숙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올림픽이 끝난 뒤 갑자기 늘어난 저가호텔들이 줄어든 손님으로 인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비서장은 “베이징 여행객수는 7년 전부터 지금까지 빠른 증가 추세에 있다”며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베이징을 찾는 국내외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내 젊은층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저가호텔들은 이들을 주고객층으로 하는 수요에 맞도록 대학가에도 시장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베이징에서 일고 있는 저가호텔 열풍이 올림픽 특수를 노리는 듯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미국의 저가호텔 체인기업인 ‘수퍼(Super)’는 중국에서 ‘수(速)8’이라는 이름으로 저가호텔 산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베이징에 11개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림픽을 전후해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저가호텔은 고가의 성급 호텔과 저가의 초대소(여관급) 사이의 틈새시장에서 아름답고 깨끗한 시설, 저렴한 가격 등을 내세워 이미 어느 정도 고정고객층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이 끝나도 중국내 고정고객과 베이징을 다시 찾을 외국인만으로 향후 고객수요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저가호텔이 전혀 위험성이 없거나 투자만 하면 반드시 이득을 보는 건 아니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우선 소규모 기업들은 종합적인 관리능력의 부재로 인해 많은 투자에 비해 적절한 이윤을 남기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또 저가호텔들이 호텔을 건설하기 위해 부동산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이는 반드시 발생할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끝으로 작은 규모의 저가호텔들은 높은 브랜드 가치와 지명도를 갖고 있는 거대 규모의 저가호텔과 싸움에서 불리하다는 경고이다.

아무튼 올해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내 일부 3~4성급 호텔들도 저가호텔 형태로 경영방식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면서 숙박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측된다./김민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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