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건설·플랜트 발주가 잇따르고 있는 중동을 비롯한 해외 건설시장에서 한몫 잡으려는 글로벌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 상위 10개사의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이 37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정부 예상액 350억달러를 채우고도 남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올 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500억달러를 뛰어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 들어 27일까지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은 43억7천만여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4천만여달러에서 크게 늘어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날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수주실적 10위권 내 업체들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377억달러로 크게 늘려 잡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의 해외 수주실적은 100건, 86억달러로 정부 예상 목표액(350억달러)의 25% 가량을 이미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8건, 44억달러보다 각각 128%, 195%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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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해외건설협회> |
지난해 해외건설수주 실적 56억2천만달러로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두산중공업은 올해는 10% 늘어난 61억9천만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 수주 목표를 지난해(39억달러)보다 20% 증가한 47억달러로 잡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수주한 37억7천만달러보다 35% 많은 51억달러, GS건설은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중심으로 38억7천만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서 31억5천만달러의 공사를 따낸 현대중공업도 올해 아프리카, 중동, 북해 등지의 담수·발전 설비 발주 호황에 힘입어 수주 목표를 47억달러로 높였다.
지난해 해외 수주실적 6~10위권 회사들도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8.7~81% 가량 높게 잡았다. SK건설은 올해 26억1천만달러 대림산업은 21억2천만달러 대우건설 32억4천만달러 신한 21억1천만달러 삼성물산은 30억달러를 각각 수주할 예정이다.
이들 상위 10개사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총 377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475개사가 달성한 실적인 398억달러에 거의 육박한다.
이는 또 건교부의 올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인 350억달러보다도 높아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한 490여개 건설사의 전체 수주실적이 400억달러는 물론 500억달러까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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