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로운 경쟁이 KT를 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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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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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중수 사장, KT 미디어 인프라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3일 오전, 제 10대 KT 사장으로 선임된 남중수 사장의 취임식을 대신해 KT 코넷운용센터 직원들이 자신들의 사무실에 설치된 TV 화면으로 ''취임 2기 새로운 시작 -CEO와 차 한잔 어떠세요?'' 라는 사내방송을 시청하며 티타임을 갖고 있다.

“통신 서비스로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생활의 중심이 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

지난 2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제10대 KT 사장으로 선임된 남중수 사장이 3일 KT 미디어 인프라인 메가TV, 와이브로, 위성,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있는 KT 지사, 지점에 생중계를 통해 전한 이야기다.

이날 남중수 사장은 별도의 사장 취임식을 생략하는 대신 미디어본부 직원과 KT 경영방향 등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을 3만8천여 전 임직원이 시청할 수 있도록 자사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메가TV’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로 취임 행사를 개최해 시선을 끌었다.

남 사장은 이날 생중계를 통해 “KT 사장에 재선임된 것은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했기에 시장과 고객이 KT의 발전과 희마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이어 “산업간, 사업간 영역이 급속히 붕괴되는 컨버전스 시대에 KT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사업자로만 머문다면 향후 3년은 위기의 시간이요, 창조적 발상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뻗어나가고자 한다면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다”라며 본질경영에 대한 실천과 고객생활의 중심이 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남 사장은 이어 “KT의 미래상은 통신 플랫폼에 기반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이에 맞게 우리 사고의 틀과 DNA를 변화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남 사장은 취임 2기 경영 방침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질적 변화 ▲고객가치 혁신역량 강화 ▲열린 문화와 실행하는 조직 ▲역동적이고 전문성 있는 인재육성 등을 제시했다.

남 사장은 특히 최근 SKT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는 등 새로운 경쟁구도와 관련해 “KTF와 합병에 대해서는 경쟁력 강화와 고객가치혁신을 위해 찾고 있는 여러가지 방법중의 하나로 진지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양사 통합은 고객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며, 고객, 주주, KT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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