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은행들이 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금융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BIS 비율이 전년대비 0.47%포인트 하락한 12.28%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한 은행권의 자기자본은 12.1% 증가했지만 위험가중자산이 16.4% 늘어나면서 BIS 비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은행권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것은 중소기업대출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BIS 비율이 하락한 은행은 SC제일은행(10.86%→10.71%), 외환은행(12.45%→11.43%), 한국씨티은행(13.97%→12.83%), 국민은행(14.17%→12.62%) 등 7개 은행이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은 "은행의 건전선 기준 강화를 요구하는 신 BIS협약이 도입되고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내실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은행들의 BIS 비율은 미국 상업은행 평균(12.23%)이나 영국 4대 은행 평균(12.05%)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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