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디의 BCC 본점
국민은행이 카자흐스탄 6위권 은행은 뱅크 센터 크레딧(BCC)을 인수하는 등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6213억원을 들여 BCC 지분 30%를 인수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수안은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이번 국민은행의 BCC 지분 인수는 국내 은행의 해외 은행 인수합병(M&A) 중 가장 큰 규모다.
국민은행은 BCC의 최대주주인 Bakhytbek R. Bayseitov씨를 포함한 매도주주들과 체결된 매매계약에 따라 BCC의 2대 주주가 된다.
매도주주들은 매도대금 중 2억4000만달러(2300억원)를 BCC에 예치해 은행의 유동성을 강화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2011년까지 추가 지분 매입이나 신주발행을 통해 BCC 지분을 50.1%까지 인수해 경영권을 가져온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본투자가 아닌 적극적인 경영 참여가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BCC를 카자흐스탄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선도은행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중앙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카자흐스탄을 선택한 것은 향후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의 영토대국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연평균 9%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은행업의 경우 연 9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행에 앞서 신한은행도 현지 법인인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을 설립하고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정치 상황이 불안하고 산업 기반이 취약한 점 등을 감안하면 투자 위험도 못지 않게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BCC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73억2100만달러(7조4230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내 6위권 은행이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개인 고객 및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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