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기대 반 걱정 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3-19 17: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매수적기 vs 차익실현 팽팽

19일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연출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0.7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점과 투자은행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뉴욕증시가 폭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 상당수는 대부분 악재가 해소된 만큼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반면 중장기 상승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만큼 반등을 이용한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지금이 매수 적기=증시 전문가 다수가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대부분 악재가 노출됐다며 현재 상황을 바닥권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기 침체와 글로벌 신용경색, 원자재가 급등, 대형 투자은행의 피인수합병 등 나올 수 있을 법한 악재가 모두 쏟아진 만큼 증시에 더 이상 큰 걸림돌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부동산시장이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로 갈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며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어느 정도 해소된 지금 시점이 바로 적극적인 매수 타이밍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업 이익이 올해도 견조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S&P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올 하반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도 올 이익이 지난해보다 15~20% 가량의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투자심리는 상당히 냉담해져 있지만 현재 수준에서 주가가 크게 밀릴 경우 주식의 가격 메리트가 의미 있는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금은 기존 주식의 보유 또는 추가 매수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차익실현으로 현금화=반등을 이용해 차익실현에 나서 현금을 확보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해 최대 규모의 부실 상각을 발표한 씨티그룹의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 가운데 물가와 고용, 소비심리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아 본격적인 상승 반전을 얘기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뉴욕 증시의 폭등은 리먼브러더스의 실적에 안도한 측면이 강했다"면서 "하지만 미국 부동산경기의 침체와 금융주의 실적 악화가 지속된다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주장에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

올들어 기업 이익의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이며 시장 컨센서스의 최소값을 적용한다면 현재 시장 PER(주가수익배율)은 12배에 이르고 있어 저평가 주장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대외변수를 종합해 볼 때 올 기업 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반등을 이용한 저가 매수로 일단 현금을 확보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일보'(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