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LCD TV 가운데 60% 이상이 대만업체의 LCD 패널이 사용되는 등 TV 사업의 대만 업체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디스플레이서치가 펴낸 2007년 4.4분기 LCD TV 밸류 체인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TV 사업을 하는 DM(디지털 미디어) 총괄은 작년 4분기 월 평균 159만8000장의 TV용 패널을 구입했다.
삼성전자 DM 총괄의 패널 구입처는 자사의 LCD 총괄과 AUO, 치메이, CPT 등 3곳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구입량 가운데 대만업체 구입량이 65.2%인 104만2000장에 달했다. LCD 총괄에서 DM 총괄로 공급된 패널은 55만7000장이었다.
이는 삼성 브랜드 LCD TV의 60% 이상이 대만산 패널을 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1.4분기에는 공급받은 패널 중 대만산의 비율이 54% 정도였는데 대만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이다.
이와 같이 편중된 패널 구입은 LG전자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AUO, 치메이, CPT 등 대만 패널 3사와 샤프 등에서 77만5000대의 패널을 구입했는데 대만산 패널의 비율이 31.3%(24만3000장)에 달했다.
특히 LG전자는 이미 작년 4.4분기부터 일본 샤프로부터 1천대 정도의 52인치 LCD 패널을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쉽게도 삼성전자 LCD 총괄과 LG디스플레이는 세계 1, 2위 패널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LG는 LCD TV 생산을 위해 패널을 상호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자사가 생산하는 37인치 패널을 구입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37인치 패널 구입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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