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오는 2012년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호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0일 올해 기금운영현황 및 현안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기금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기금자산의 안정적 증식을 통해 실질 가치를 보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며 "이를 위해 투자위험은 높지만 장기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국내 투자비중을 줄이고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위탁투자도 늘려 의사결정 집중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올해 말 250조원에 이르게 될 전체 기금 중 국내주식에 17%±5.0%, 해외주식에 6.8%±1.5%, 국내채권에 66.4%±6.5%, 해외채권에 6.9%±1.5%, 대체투자에 2.9%±2.0%를 각각 투자한다는 중기자산배분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다.
그러나 기금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2012년까지 채권 투자비중을 현재 80%에서 50%로 낮추기로 했다. 또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20% 이상, 해외주식 10% 이상, 대체투자 10% 미만으로 높일 계획이다. 국민연금의 전체 기금 규모는 오는 2012년 약 4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총 20조원의 금액을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등 3개 공기업이 참여하는 석유, 가스, 광물개발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는 투자대상 다변화의 일환"이라며 "광물이 실제로 산출되고 있는 생산광구를 매입하거나 생산광구를 보유한 해외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운용기금 규모는 약 216조원이다.
이 가운데 국내채권 운용규모는 158조원으로 약 8조원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국내주식 운용규모는 33조원으로 17조8000억원을 외부 운용사에 위탁한 상태다.
대체투자 운용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올해 약 2조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해외채권 운용규모는 15조1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을 세계은행, 크레딧스위스자산운용 등 4개 운용사에 위탁해 운용하고 있다.
해외주식 운용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전액 위탁운용하고 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