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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현대오일뱅크 인수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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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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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IPIC에 지분전량 주식매입권 행사 통지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 인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25일 현대중공업은 이사회를 열어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인 IPIC(아랍에미리트 국영투자회사)측에 현대오일뱅크 주식 전량(70%)에 대한 주식매입권리(Deemed Offer) 행사를 통지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측은 현대오일뱅크의 대주주인 IPIC가 현대중공업 등 옛 현대 계열 주주들과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위반했다며 이미 통지된 주식매입권리는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의 2대주주(19.8%)인 현대중공업이 IPIC가 갖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주식 1억7155만7695주를 사들임으로써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측은 이번 주식매입에 대해 IPIC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중재판정으로 확정돼야 진행 가능할 것이라며 IPIC의 계약 위반과 주식매입권 행사에 대해 싱가포르 국제중재재판소에 법적분쟁 중재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IPIC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처분과 관련해 계약을 위반했다며 법적 분쟁(legal dispute)을 제기한 바 있다.

IPIC측이 GS그룹과 주식 양수도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 GS칼텍스를 비롯한 GS그룹 3개 회사를 대상으로 한 주식매수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것이다.

IPIC는 지난해 5월 투자차익 회수를 위해 지분을 팔겠다고 밝힌 데 이어 주간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매각작업을 해왔다.

GS칼텍스와 호남석유화학, 코노코필립스, STX 등이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현대중공업이 IPIC를 상대로 법적 분쟁을 제기했다.

GS칼텍스측은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지분 문제와 관련한 모든 일은 IPIC와 현대중공업이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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