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에 셋톱박스 500만대 이상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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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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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내년 미국 디지털TV방송 의무화에 맞춰 본격적인 올해 500만대 이상의 세톱박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7일 미 현지 아날로그 수신 TV 보유 가구를 3500만 안팎으로 보고 이 가운데 2500만∼3000만 가구가 셋톱박스를 구입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같은 판매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미 정보통신청(NTIA)이 올해 1월부터 기존 아날로그 TV 보유 가구에서 디지털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가구당 8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셋톱박스 구매 가구수가 예상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 시장에서 셋톱박스는 대당 40∼70달러 정도면 살 수 있지만 셋톱박스 전체 시장을 묶어 보면 그 규모가 20억달러 수준"이라면서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경제사장이 좋지 않아 디지털TV를 새로 사기 보다는 기존 아날로그 TV에 셋톱박스를 얹어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려는 소비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셋톱박스 보급을 위해 미 최대 유통망인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등과 공급 규모를 놓고 협의중이다.

LG전자는 아울러 셋톱박스, 디지털TV 등에 내장되는 디지털 방송 수신칩 제품도 올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14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 디지털TV 방송 개시는 우리회사에게 '일석삼조'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국  edit@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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