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증권사 무한경쟁 돌입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신규 증권사 10여개가 영업에 들어가면서 증권사간 무한경쟁에 돌입할 걸로 보인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7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령 제정안이 마련됨에 따라 증권사 신규 인허가 안건을 예정보다 1개월 정도 앞당겨 빨리 처리해줄 것"이라며 "오는 8월부터 기존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금융투자회사 신청을 받을 계획인 만큼 하루라도 일정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신규 허가 신청서를 접수한 13개 증권사에 대해 늦어도 5월까지 예비허가를 마치고 상반기 안에 본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춰 경쟁 체제를 유도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세운 만큼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 신규 진입을 허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신청서를 낸 곳 대다수가 무난히 심사를 통과할 걸로 보인다.
지금까지 총 13개 신규 증권사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에 설립 신청서를 접수했다.
13곳이 모두 본허가를 통과한다고 가정하면 증권사 수는 현재 54개에서 67개로 늘어난다.
신규 종합증권사 설립 신청을 낸 곳은 IBK투자증권(신청인 기업은행), KTB투자증권(KTB네트워크), STX투자증권(STX팬오션), SC제일투자증권(SC제일은행) 등 4곳이다.
위탁.자기매매업 면허를 신청한 곳은 토러스증권(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 LIG투자증권(LIG손해보험), 한국씨티증권(씨티은행), KTIC증권(한국창업투자) 등 4곳이며 스카이증권중개(스카이투자자문), ING증권중개(ING은행), 한맥증권중개(한맥선물), 와우증권중개(코린교역이 대주주, 토마토저축은행이 지분 참여), 바로증권중개(증권.자산운용업계 출신 박준형씨가 대주주) 등 5곳이 위탁매매업 단종면허를 신청했다.
기존 증권사 가운데 업무 영역을 넓히거나 지점에서 법인으로의 전환을 신청한 곳은 종합 증권사인 리먼브러더스증권 인터내셔널 서울지점이 현지법인(리먼브러더스증권)으로의 전환을 신청했다. BNP파리바증권은 위탁매매업체에서 종합증권사로 전환 신청했고 흥국증권중개는 위탁매매업에 자기매매업을 추가하겠다는 신청서를 접수했다.
자산운용업은 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을 추진하는 LS자산운용, IMM자산운용사, AIG자산운용 등 3곳과 김범석 전 한국투신운용 부회장이 설립한 더커자산운용사,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의 2개사에 대해 금감원이 예비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대주주 메리츠화재), DH부동산자산운용(대한부동산신탁), 에셋플러스자산운용(자문사에서 전환), 외국계인 블랙록, 얼라이언스번스타인, 라지다코리아 등 6곳은 본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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