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할부결제 급증…소비 과열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5-01 11: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해 신용카드 할부 결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무리하게 소비를 늘리고 카드사들이 과당 경쟁을 벌인 결과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할부 결제 실적은 57조5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모두 포함하는 신용카드 전체 이용 실적 증가율은 9.0%로 할부 결제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일시불 결제 증가율도 12.0%로 할부 결제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다.

업계에서는 일시불 결제에 비해 할부 결제가 크게 늘어난 경우 소비 과열로 해석하고 있다.

소비자의 경우 일시불 결제를 할 수 없는 거액의 물건을 샀을 가능성이 높고 카드사의 경우에는 무이자 할부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용카드 대란 직후인 2004년에 할부 결제 증가율은 17.0% 하락한 반면 일시불 결제 증가율은 1.0% 줄어드는데 그쳤다.

그러나 2006년 할부 결제 증가율이 8.5%를 기록해 일시불 결제 증가율(6.7%)을 넘어선 이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대란에서 벗어난 후 할부 결제가 다시 늘고 있다"며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