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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태안에 '사랑의 도서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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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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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무한도전'팀이 기름 유출 사고로 시름을 겪고 있는 충남 태안에 '사랑의 도서관'을 건립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4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 최근 2개월 동안 건립을 준비해 온 '무한도전 사랑의 도서관' 완공식에 참석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 도서관 건립에 자비를 보태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져 왔다. 한옥을 개조한 이 도서관은 장순각 한양대 교수가 설계 등에 도움을 줬고, 여러 건축업체의 협찬으로 완공됐다.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는 "어른들이 방제 작업을 하러 나가면 그 곳 아이들은 갈 데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이들이 어린이집처럼 놀 수 있는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그 도서관이 관광명소가 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도서관 건립의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만리포 해수욕장 인근 모항초등학교 학생들이 쓴 시를 읽은 적이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동심을 잃지 않았는데 그런 동심을 보살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멤버들은 이날 현장에서 '만리포 가요제'와 마을잔치를 열어 태안군민의 아픔을 달랬다. 멤버와 동네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박현빈, 쥬얼리 등이 초대 가수로 공연을 펼쳤다.

   이에 앞선 1일에는 미용 기술을 익힌 노홍철이 노인을 위한 자원 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방송은 10일 또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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