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면탑- 쇠고기 검역관 美상주 검토
정부는 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강화와 특별점검단 파견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미국에 있는 31개 수출작업장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점검단을 파견, 현지 도축 시스템을 정밀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단은 작업장의 위생 실태와 도축 현황을 살필 계획이다. 정부는 또 우리 검역관을 미국 에 상주시켜 수출 검역의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감시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개봉검사 대상 물량을 현행 1%에서 3%로 확대하고,수입 신고별 또는 컨테이너별로 3개 부위를 절단 검사하기로 했다. 신규 승인 수출작업장에서 최초로 수입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반드시 실험실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특히 티본과 포터하우스 스테이크의 경우 향후 180일 동안 물량 전체를 검사하기로 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부각시켜 '광우병 괴담'의 진원지처럼 돼 버린 'MBC PD수첩'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과 정정보도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산업- 휘발유값 천정부지 … 정부ㆍ업계 또 '네탓'
연일 급등하고 있는 휘발유값을 놓고 정부와 정유업계가 또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기획재정부의 '일본에 비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을 정면 반박했다. 석유협회는 자료를 통해 지난 1분기 국내 휘발유 세전 평균 가격은 ℓ당 780원80전으로 일본의 840원7전에 비해 60원 낮았다고 지적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국내 가격이 641원66전으로 일본의 628원13전보다 13원53전 비쌌지만,하반기만 보면 오히려 7원40전 낮았다는 게 석유협회측의 설명이다. 국내 휘발유값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10% 인하한 뒤에도 일본 등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석유협회는 또 일본 석유업체의 영업이익률이 국내 업체에 비해 낮다는 지적과 관련,일본은 정제능력이 국내 수요의 88%에 불과해 수출이 어렵지만 국내 업체들은 50%에 가까운 물량을 수출하면서 채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본의 사례를 통해 유통구조 개선 등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을 강조한 것이지,특정 시점에서 한·일 양국의 휘발유값을 비교하려는 취지는 결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내달 아파트 2만5339가구 집들이…전국 54개단지 올들어 최대물량
다음 달에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아파트가 입주한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입주하는 새 아파트는 총 54개 단지 2만5339가구다. 이는 이달 입주하는 아파트 가구(1만8711가구)보다 35.4% 많으며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307가구)과 비교해도 90.4%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125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3777가구) 서울(3560가구) 전남(2360가구) 경북(2172가구) 대구(1789가구) 광주(1582가구) 등 순이다. 서울에서는 은평뉴타운 1지구 2094가구(임대아파트 제외)가 다음 달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2002년 10월 시범(1차)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5년8개월 만이다. 전세는 전용면적 85㎡(25.7평) 아파트가 1억6000만~2억원,전용 59㎡(17.8평) 아파트는 1억2000만~1억4000만원에 나오고 있다.
금융- 은행, 2조원대 후순위채 또 발행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하 BIS비율) 저하로 국내 은행들이 2분기 중 대거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선 후순위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적정 발행 규모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바젤Ⅰ'이 적용된 지난해 말엔 BIS비율이 11.6%였으나 바젤Ⅱ가 적용된 올 1분기엔 이 비율이 10%로 떨어졌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통합 첫 해인 1999년 말 8.6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IS비율 10%는 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1등급을 받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금감원은 은행들이 10% 이상 유지토록 지도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3월 말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지만 올해 중 만기가 돌아오는 2500억원의 후순위채를 갚아야 한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2분기 중 우리 기업 하나 등 은행들의 후순위채 발행 규모가 전체적으로 2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은행 가운데 후순위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되는 곳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두 은행은 바젤Ⅱ에도 불구하고 3월 말 기준 BIS비율이 각각 12.30%와 11.60%로 1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증권- 외국계 잇단 '아리송' 리포트 빈축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의견'을 낮추거나 그대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올리는 아리송한 내용의 종목분석 보고서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8500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새로운 목표가도 현재 주가(8만2800원)보다 현저히 낮아 투자의견은 여전히 '시장수익률 하회'로 유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또 삼성전기와 두산중공업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하회'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만 각각 5만5400원과 7만2000원으로 10~23%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삼성중공업에 대해 최근 두 달 동안 투자의견은 그대로 둔 채 두 차례 목표주가를 높였고,리먼브러더스 역시 지난달 30일 LG전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낮추며 목표주가는 15만8000원에서 17만원으로 올리는 애매한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외국계 증권사들이 분석한 기존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와 큰 괴리를 보이자 투자의견은 그대로 둔 채 목표주가만 슬그머니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재조정한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9.3% 낮고 삼성전기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의 목표주가도 현 주가보다 최대 33% 낮은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