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1200억원의 기금을 출연 중앙대학교 재단 운영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교육활동에 뛰어들었다.
8일 두산그룹과 중앙대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주 두산그룹이 '학교법인 중앙대학교'의 재단운영권을 갖는다는 내용의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두산그룹은 이를 위해 1200억원의 장학연구기금을 출연하고, 14일 재단이사회에 참여해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재단 운영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추자 자금을 투입해 중앙대학교를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를 승인하면 두산그룹의 중앙대 인수가 마무리된다.
두산그룹은 기업규모가 커지는 데 따른 사회공헌 확대 필요성이 내부적으로 제기됐으며, 사학재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판단해 중앙대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대 측은 김희수 현 이사장이 재일교포 출신인 데다 고령(84세)의 나이 때문에 학교를 정리할 뜻을 밝히자 두산그룹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중앙대 인수는 기업 이미지 쇄신과 산학 협동 연구 활성화에 탄력을 붙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단 이사장직을 맡을 사람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다음주나 돼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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