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공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

신용카드사를 사칭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전화사기(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우체국과 카드사, 경찰서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신한카드가 소개한 사례에 따르면 사기범은 자동응답전화(ARS)를 고객이 신청한 신용카드가 우체국으로 반송됐다고 속인 후 고객이 해당 카드를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하면 경찰서에 대신 신고해주겠다고 고객을 속인다.

이어 경찰서를 사칭해 우체국에서 사고 접수를 받았다며 신원 확인을 한다는 이유로 고객의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이 때 개인정보를 사기범에게 알려줄 경우 신용카드 위조와 같은 범죄에 쓰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백화점을 사칭한 사례도 있다.

사기범은 해당 백화점을 이용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후 고객이 해당 백화점 이용 사실이 없다고 하면 카드가 부정 사용된 것 같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 발급과 반송 등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을 경우 절대 개인정보를 알려줘서는 안 된다"며 "카드사로 직접 전화해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소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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