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대지진 사상자만 25만명...추가 사망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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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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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염병예방, 방역작업 시급

중국 국가 지진국이 당초 7.8이라고 발표한 이번 쓰촨(四川)성 대지진의 리히터 규모를 8.0으로 수정 발표한 가운데 현재까지 피해 인원만 25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무원이 제공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5월18일 14시까지 집계된 원촨(汶川) 지진 사망자는 3만 2476명이며, 부상자는 22만 109명이다. 도시별로는 쓰촨성 먠양(綿陽)시가 사망자 1만 1874명, 부상자 6만 7579명으로 피해인원이 가장 많았다.

폐허로부터 구조된 사람은 254명이며 현재 구조대는 베이주(北竹)현으로 이동하여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지진국 소식에 따르면 18일 8시까지 규모 4이상의 여진은 149차례, 그 중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24차례로 최대 규모는 6.1이다.

특히 17일 오후 8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의 12시간 동안 규모 4이상의 여진이 세 차례나 발생하고 18일 새벽 1시8분에 발생한 여진은 6.0 리히터 규모로 강도 높은 여진이 계속 잇달아 피해자와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여진뿐만 아니라 지진으로 생긴 호수 붕괴로 인한 2차 재앙의 불안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지역에 고온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방역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고, 광견병, 전염병도 확산되고 있어 상황은 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을 넘기며 매몰된 사체가 이미 부패하기 시작해 이들에 대한 처리가 시급한 반면 18일 기온이 28도까지 오르고 저녁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방역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중국 위생부에 따르면 19일 자정을 기준으로 쓰촨성에 총 900명의 위생 방역인원이 투입됐으며 1700명의 위생 감독원 요원들이 후방 배치되어 식품과 식수 전달 및 전염병 예방 등 관련 위생 감독 업무를 펼치고 있다.

70만 명 분의 백신과 45톤의 살균 약품, 분무기 200대, 6대의 위성전화가 청두(成都)에 도착했고, 재해지역에서 7897구의 시신과 3만 8000여 마리의 동물 사체를 처리했다.

또 오물구덩이와 파리·모기 서식지 등 총 3622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지역에 대해 소독 살균 작업을 펼쳤다.

심각한 지진 피해를 입은 171개 향진(鄕鎭) 가운데 120개의 향진에 대한 작업과 재해지역내 83개 수도공급원에 대한 감시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지진 피해지역 의료지원을 위해 7700여명의 의료인원이 모여들었고 이중 500여명은 진앙지인 원촨에 도착해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피해로 인해 여전히 의료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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