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 중국 본토증시에 투자하는 방안으로 현지 금융회사와 합작 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 운용사 인수를 추진해 왔지만 마땅한 인수대상이 없어 합작운용사 설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현재 미래에셋이 현재 운용하는 중국펀드는 7개로 순자산은 6조5000여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의 중국펀드는 본토증시인 상하이A증시에 투자할 수 없어 현재 홍콩 H지수에만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은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로 나뉘어 있다. 중국 본토에 있는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서는 A주와 B주 두 종류의 주식이 거래되는데 A주는 중국 국내 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외국인 기관투자가는 해외적격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취득해야 투자가 가능하다. B주는 외국인에게만 거래가 허용된다.
현재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7개의 중국 펀드는 모두 홍콩 증시와 본토 B증시 상장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미래에셋은 2006년 말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에 QFII 자격 취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미래에셋은 중국 합작 운용사 설립을 진행하면서 현지 운용사 인수도 병행해 계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미래에셋은 부동산펀드를 통한 중국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4월 사모 형태로 만든 부동산펀드로 중국 금융의 중심지 상하이 푸동지구에 신축하고 있는 31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건물이 위치한 지역은 상하이의 최중심가로서 씨티은행 같은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이 밀집해 있다" "건물이 완공되면 미래에셋 간판이 걸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치가 좋아 수백억원을 주고 건물 절반을 임차하고 자사 간판을 달겠다고 제안하는 현지 회사들이 많다"며 "하지만 중국 금융 중심지에 미래에셋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해 푸동지구 중심가에 짓고 있는 미래에셋빌딩( 왼쪽 세번째). 미래에셋은 빌딩이 완공되면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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