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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동통신기기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ZTE의 3G 모델. |
중국 이동통신업계가 글로벌 3G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산업에서 2G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막대하지만 주요 중국업체가 3세대 기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한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ZTE와 화웨이테크놀로지, 샤신(Amoi)전자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업체가 북미에서 아시아태평양까지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북미의 일부 고가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통신산업 리서치 기관인 인스테이트(In-Stat)가 발표한 '3G 이동통신 백서'에 따르면 중국 이동통신업계가 세계 3G 이동통신기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화웨이와 ZTE가 중국 이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각각 2200만대와 1300만대의 이동통신기기를 팔아치웠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3G 시장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해 화웨이의 매출액은 26억달러(약 2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해외시장에서 올린 매출이 전체의 70%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예상을 깨고 화웨이가 미국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ZTE는 지난해 휴대폰 판매 부분에서 세계 6위에 올랐다. 매출은 2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78%가 해외에서 판매한 것이다.
ZTE의 3G 제품은 6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ZTE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회사도 홍콩의 허치슨왐포아를 포함해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드에스파냐 등 굵직굵직한 기업 10여개에 달한다.
샤신전자는 중국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감소했지만 역시 해외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샤신은 허치슨왐포아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프랑스텔레콤, 보다폰 등 각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들과 힘을 합하고 있다.
인스테이트는 샤신전자의 올해 매출 중 4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이중 75%가 3G와 지능형 휴대폰 부문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이동통신업계가 3G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로 ▲유연한 고객 전략 ▲시장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낮은 인건비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을 꼽았다.
화웨이와 ZTE는 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30~40%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중국 이동통신산업은 그야말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 2001년 3월 1억명을 돌파한 후 빠르면 15개월마다 1억명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기준 중국의 이통서비스 가입자는 5억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3월말에는 5억6천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0월에는 중국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6억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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