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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2의 재앙' 언색호 폭파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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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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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인해 형성돼 '제2의 재앙' 우려를 키우며 붕괴 위기에 처한 자연호수의 일부에 대한 방류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27일 인민해방군과 무장경팔 1800여명을 동원해 베이촨(北川)현 부근 탕자산(唐家山)에 생긴 최대 규모의 언색호(堰塞湖)의 물길을 열기 위한 부분적인 폭파를 시작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폭파에 앞서 전일 헬리콥터와 수송기로 굴착기와 불도저 등 각종 설비를 공수했으며 방류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수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언색호의 지하에 매설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고 필요할 경우 폭격기를 이용한 공중폭격도 계획했다.

베이촨과 멘양(綿陽)시 등 인근 지역 주민 13만명은 대피했다.

한편 대지진으로 쓰촨 지역에는 34개의 언색호가 형성됐으며 이로 인한 범람 또는 붕괴로 지진 이후 대형 재앙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된 바 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진에 대한 공포도 아직 줄지 않고 있다. 쓰촨성 칭촨(靑川)현에서는 25일 규모 6.4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927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6일 오후까지 사망자가 6만50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2만3150명, 부상자는 36만58명에 달해 공식 사망자는 처음으로 6만5000명을 넘어섰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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