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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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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방중 2일째 본격 경제행보
中 기업들에 적극적 對韓 투자 당부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중국 방문 이틀째를 맞아 본격적인 경제외교에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수행경제인단 조찬에 이어 한중경제인 오찬 연설, 베이징 생명과학연구소 시찰, 한중 이동통신서비스 개발센터 방문 등의 일정을 쉴새없이 소화해냈다.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며 '정치.안보외교'의 큰 틀을 마무리 한 데 이어 경제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샹그리라호텔에서 한중 주요 기업인 300여명과 가진 오찬 연설회에서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한(對韓) 투자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양국은 실용의 시대를 맞아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야 한다"며 "양국의 경제는 서로 보완관계에 있어 장점을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양국간 역내 경제협력을 강화해 황해를 '내해'(內海)로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한국 기업이 그동안 중국의 동부 연안 개발에만 참여했으나 앞으로는 서부 및 내륙개발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황해를 내해화 하는 등 한중간 역내 경제협력을 대폭 강화하자는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연설 중간에 '빠른 성장'보다 '좋은 성장'을 뜻하는 중국 경제정책의 상징어인 '우호우쾌(又好又快)'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뜻의 사자성어 '고장난명'(孤掌難鳴)을 중국어 현지 발음으로 말해 중국 경제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연설에 앞서 행사를 공동주최한 완지페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은 "양국간 무역협력이 오늘과 같은 수준으로 발전해온 것은 양국 정부와 단체, 경제인들의 심혈이 담겨 있다"며 "오늘 양국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전환기에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수행 경제인들과의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할 일은 중국 정부와 허심탄회하게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는 관계로 가는 것"이라며 "아마 우리 경제부처 장관들이 한달에 한번씩 수시로 만나게 될 것인 데 여러분이 애로가 있으면 그때 그때 중국 정부와 만날 수 있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중국은 중국 기업과 상대하는 게 아니라 중국 정치와 상대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며 "당과 경제가 하나로 돼 있기 때문에 국가 대 국가 차원으로 하지 않으면 힘을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생명과학연구소도 찾아 연구시설을 시찰하고 관계자들과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도 생명과학연구소가 있는 데 이런 시스템을 여기서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양국 관계를 최고의 위치(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데는 교육, 과학기술,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를 포함하지만 젊은이들의 교류를 많이 하도록 한 것도 들어있다. 현재 연간 중국 젊은이들이 500명이 들어오는 데 배로 늘려 1000명이 들어오도록 하고 특별히 젊은 과학자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송혜승 기자 hssong0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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