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 나들이 시즌에 따른 계절적 수요 증가에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맞물린 탓이다.
2일 이마트가 내놓은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동향을 보면 1월말 삼겹살(100g.이하 기준 동일) 가격은 1천540원이었으나 이날 현재 2천50원 안팎으로 오르면서 무려 33.1% 증가율을 보였다.
돼지고기 부위 가운데 삼겹살과 함께 가장 수요가 많은 목살도 1월말에는 1천300원 가량에 그쳤으나 지금은 1천800원으로 38.5% 값이 뛰었다.
같은 기간 앞다리와 뒷다리 부위도 각각 640원에서 960원, 580원에서 840원으로 50.0%, 44.8%씩 올랐다.
홈플러스에서도 삼겹살 가격이 이날 현재 2천100원 안팎을 보이고 있다. 이는 1월말의 1천550원보다 35.4%, 4월말의 1천850원보다 13.5% 뛰었다.
목살도 1월말 1천300원이었으나 4월말에는 1천450원으로, 최근에는 1천800원으로 오름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야유회 등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반면 연중 공급량은 폐사율 증가 등으로 줄었고 여기에 쇠고기나 닭고기 기피현상으로 이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더해져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이 내놓은 자료를 봐도 삼겹살값이 2천230원을 기록하면서 전주의 1천980원에서 12.6% 뛰었고, 목살 가격도 1천750원에서 17.7% 오른 2천6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나원재 기자 wjsty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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