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9일(현지시간) 살모넬라균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샌드위치에 토마토를 당분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역시 토마토 판매를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예방적인 조치로 토마토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아직까지 토마토로 인해 발생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자두와 토마토로 인해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수 있다며 자두와 토마토를 섭취하지 말라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와 멕시칸그릴 등 레스토랑 업계 역시 토마토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혀 미국내 토마토 파동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월마트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뉴멕시코와 텍사스 등지 일부 매장에서 토마토를 매장에서 철수시켰으며 FDA의 추가 경고가 나오면서 미국내 모든 매장에서 감염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2대 할인점인 타깃 또한 소매상들이 매장에서 토마토를 회수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FDA 경고가 나온 이후 채소 도매업체인 슈퍼밸루와 윈딕시스토어즈도 토마토 판매를 중단했다.
레스토랑 체인에도 토마토 사태가 퍼지고 있지만 아직 업체별로 대응은 엇갈리고 있다. 멕시코 음식 체인인 칩포틀멕시칸그릴은 FDA 경고 이후 토마토 요리를 팔지 않기로 결정한 반면 파파존스 토마토를 익혀서 사용한다며 FDA 경고에 크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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