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 유럽과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안전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전쟁 없는 푸틴을 상상할 수 있느냐. 그는 자신을 차르로 여기지만 실상은 전쟁의 노예다. 그가 10년을 더 산다면 전쟁이 재발하거나 확대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안전 보장은 '얼마나 오랫동안 다시 전쟁이 없을 것인가'라는 핵심 질문에 답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미국의 후방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유럽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의사도 재차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등 동맹의 지원이 무한히 감사하다면서도 "이 전쟁에서 무기는 이를 저지하려는 정치적 결정보다 빠르게 진화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 결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합의를 재촉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선 "다소 압박받았다"면서도 자국 영토를 양보라는 명목으로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측에선 양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우리도 그들에게 뭔가 듣고 싶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합의를 원하고 있다. 젤렌스키가 움직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큰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비난을 퍼부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그가 하는 말은 더 이상 발언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이건 병든 사람의 헛소리로, 정신 이상 증세"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어 "처음엔 모두에게 선거 과정을 조직하라고 촉구하다가 순식간에 마음을 바꾸거나 선거를 연기한다. 이게 대체 무슨 의도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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