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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 뉴욕 마천루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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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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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이슬러 빌딩 중동에 매각 추진

   
 
<사진설명: UAE ADIC가 지분 75% 매입을 추진 중인 크라이슬러 빌딩>
미국 뉴욕 맨해튼의 마천루가 오일머니에 점령당하고 있다. 맨해튼의 크라이슬러 빌딩이 중동 국부펀드와 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가 크라이슬러 빌딩의 지분 75%를 매입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크라이슬러 빌딩은 지난 1930년에 세워져 은빛의 첨탑 모양을 뽐내며 뉴욕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ADIC가 매입을 추진 중인 75%을 제외한 나머지 25%의 지분은 티시먼 스페이어 프로퍼티가 소유하고 있다.

ADIC는 지난해 설립됐으며 주로 중동 지역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한편 크라이슬러 빌딩의 가격은 7년 전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높아졌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뉴욕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으로 프루덴셜은 지난 2001년 3억달러에 크라이슬러 빌딩 지분 75%를 사들인 바 있다.

크라이슬러 빌딩은 77층으로 높이는 1046피트에 달한다. 건축 당시 파리의 에펠탑을 능가하는 뉴욕의 상징물로써 인간이 만든 가장 큰 건물이었지만 이 기록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으로 인해 얼마 가지 않아 깨졌다.

고유가로 막대한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는 중동 자본은 최근 뉴욕을 상징하는 고층건물을 사들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쿠웨이트와 카타르 국부펀드는 보스턴 프로퍼티와 손잡고 맨해튼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 빌딩을 지난달 미국 부동산 거래사상 최고가인 29억달러(2조9000억원)에 사들였다.

GM빌딩을 소유한 부동산 재벌 해리 매클라우는 자금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GM빌딩을 포함해 맨해튼 내 고층건물 4채를 모두 39억5천만달러에 매각했다. 매각절차는 9일 완료됐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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