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vs 삼성 ‘옴니아’…하반기 ‘PC 휴대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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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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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GB 모델 199달러 애플 아이폰 3G출시, 경쟁사들 긴장

 

 애플 ‘아이폰’ vs 삼성 ‘옴니아’

올 하반기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PC 휴대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손 안의 PC’ 대전이다. ‘손 안의 PC’란 PC급 기능을 제공하는 휴대폰을 의미한다. 9일 삼성전자가 옴니아 폰을 공개한 데 이어 휴대폰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애플의 아이폰 3G가 9일(현지시간) 마침내 모습을 공개했다. 7월쯤엔 노키아가 N96을 출시한다.

아이폰은 3G 방식인 만큼 영상통화는 물론 데이터 수신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특히 놀라운 가격 경쟁력으로 3G 아이폰 8기가 제품이 절반 수준인 199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혀 한국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플이 이전에 선보인 아이폰은 2.5세대 이동통신 기술(EDGE)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관련 네트워크가 아예 없는 한국에서는 `그림의 떡'이었지만 3G인 HSDPA(고속데이터패킷접속)를 지원하는 아이폰은 이제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동안 노키아나 모토로라 등 외국 휴대전화의 국내 반입을 어렵게 했던 무선인터넷 미들웨어인 ‘위피(WIPI)’가 탑재되지 않은 애플의 3G 아이폰이 한국시장에 곧바로 들어오게 될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팬택 등이 분할해왔던 국내 휴대전화 시장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애플 3G 아이폰의 대항마로 PC 기능과 햅틱 UI를 내세운 '삼성 옴니아'를 출시했다. '삼성 옴니아'는 스마트폰 사용자와 일반 휴대폰 사용자를 모두 노린다. MS 오피스, 풀 브라우징 등 PC급 성능을 구현했다. 광학 마우스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나아가 유선에서처럼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개발되고 있는 구글폰의 운영시스템인 `안드로이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 역시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OZ)'를 뒷받침하기 위한 풀 브라우징 폰과 유럽시장을 겨냥한 터치 폰을 계속 내놓으며 시장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일 "미국 AT&T의 경우 2년간 약정할인을 하는 조건으로 199달러에 3G 아이폰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PC와 같은 휴대전화가 쏟아져 나올 올 하반기에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휴대전화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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