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1년4개월來 최대폭 증가

4월 증가액 2조3000억원, 올 들어 첫 2조원 돌파 재건축·신규분양 중도금 및 잔금 수요 몰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 4월에만 무려 2조3000억원 증가해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기구, 우체국예금 등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말 기준 485조3066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8884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에 전월 대비 5조639억원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26조6369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393억원 늘어났다. 이 수치 역시 지난 2006년 12월(3조1313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월 8350억원, 2월 8344억원, 3월 9882억원으로 올 들어 계속 1조원을 밑돌았으나 4월 들어 2조원 이상 급증했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과장은 "재건축과 신규 분양 주택의 중도금 및 잔금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중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은 1조5117억원 증가해 전월(1조125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의 대출 증가액은 3월 1조2082억원에서 4월 1조5355억원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가계대출 잔액이 4월중 2조5472억원 늘어나 전월(1조7733억원)보다 확대됐고 비수도권도 3월 5949억원에서 4월 829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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