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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셀 코리아'에 나흘째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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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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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두고 관망 분위기 확산
개인.기관 동반매수 급락 저지
"낙폭과대 우량종목 저가매수"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1710선을 위협했다.

지수는 25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가운데 외국인이 12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3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영향으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5포인트(0.28%) 내린 1710.84를 기록했다.

지수는 8.67포인트 내린 1706.92로 출발해 종일 약세를 보이다가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장 막판 낙폭을 좁혔다.

외국인은 3247억원 순매도하며 12거래일째 매도우위를 이어간 반면 개인과 기관은 1228억원과 158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003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43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 모두 57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철강금속, 증권, 운수장비 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보험 업종은 강세였다.

대형 IT주 가운데 삼성전자(0.15%), LG전자(1.62%)가 상승한 반면 하이닉스는 1.79% 하락했다.

중국의 철강 유통가 약세 영향으로 POSCO가 1.86% 내렸고 삼성중공업은 태안사고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4.29%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파나마 선박운영사의 지분 50%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조선주 가운데 유일하게 1.41% 상승했다.

현대중공업(-1.22%), 한국전력(-0.16%), 현대차(-0.52%)가 약세를 보인 반면 국민은행(0.65%)과 신한지주(1.28%)를 비롯한 은행주는 올랐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29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를 비롯해 529개 종목이 내렸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의 조정이 해외발 악재에 의한 것인 만큼 해외변수가 우호적으로 변할 때까지 증시의 반등이 어렵겠지만 해외변수가 개선되면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단기 하락폭이 커짐에 따라 해외변수가 개선될 경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위치에 진입했다"며 "주식시장이 상승 반전할 경우 탄력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낙폭과대주와 IT, 자동차를 비롯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도 "고유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제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금융주의 실적 악화에도 내성이 생김에 따라 주가지수의 안정감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낙폭과대주 가운데 과거 분기 말에 강세를 보였던 종목이나 기관 순매수 비중이 높았던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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