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북핵 문제 우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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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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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8일(현지시간) 열리는 주요8개국(G8) 확대정상회의에 앞서 마지막 각료급 준비회의인 G8 외무장관 회의가 26일 일본 교토(京都)시에서 개막됐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26일 아프가니스탄 재건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으로 수단의 평화 구축, 북핵 및 이라크 핵 비확산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이번 G8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특히 북핵 문제가 최우선 의제사항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의에 앞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은  “일본은 G8 외무장관들과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심도있는 노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6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및 적성교역법 적용국에서 해제하는 작업에 착수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장면을 전세계에 공개키로 합의, 생방송 중계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외국 언론사들에 방북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무라 외상은 27일 의장성명을 통해 외무장관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으로 성명과 함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같은 날 오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별도 회담을 갖고 미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 납치 문제를 둘러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 문제 외에도 미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일본,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의 외무장관들로 구성된 G8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이란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강한 저지에도 이란은 자국의 핵 활동이 전력 생산을 비롯한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우라늄 농축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이란의 핵 개발 제지를 위해 군사적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아프간 치안 개선과 경제 부흥을 양대 축으로 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기본 방침을 확인하고 ‘아프간 공동성명’ 발표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짐바브웨 상황과 중동 평화 추진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7월 8,9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열리는 G8 확대정상회의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25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G8 확대정상회의 참석은 올해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8일 우리나라와 같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는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9일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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