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8.3% 증가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0.6%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1월(7.7%)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올해 1월 11.3%, 2월 10.2%, 3월 10.1%, 4월 10.4% 등으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다 5월 들어 8.3%로 떨어졌다. 다만 조업일수(2007년 5월 25.2일→ 008년 5월 24.5일)를 고려한 조정지수로는 전년 동월에 비해 11.6%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부품(39%), 영상음향통신(26.9%), 기타운송장비(24.9%) 등은 전년 동월에 비해 생산이 크게 늘어났지만 기계장비(-5.6%), 섬유제품(-7.7%) 등은 감소했다.
생산 증가세가 주춤함에 따라 5월 생산자제품 출하 역시 전년 동월에 비해 6.1% 증가하는데 그쳤고, 전월에 비해서는 1.2% 줄었다. 반면, 생산자제품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2%, 전월에 비해서는 2.2% 늘어나면서 재고 증가율이 출하 증가율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재고출하순환은 4개월째 경기둔화·하강 국면에 위치했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 보건·사회복지사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4.6%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11.4%), 보건.사회복지사업(7.4%), 부동산·임대업(6.0%), 운수업(5.9%)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교육서비스업(2.3%), 오락·문화·동관련(2.1%), 도·소매업(2.0%), 숙박·음식업(1.7%), 기타공공·개인서비스업(0.9%) 등은 비교적 부진했다.
소비재 판매는 가전제품·승용차·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0.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수장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도 전넌 동월 대비 1.1% 줄었다.
건설기성은 공공·민간 공사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8.0% 늘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건축·토목 부문의 발주 호조로 같은 기간 18.8%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도소매업판매액지수 등이 상승했지만 수입액·건설기성 등의 부진으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00.3으로 나타나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역시 소비자기대지수.기계수주액 등 부진의 여파로 지난달 보다 0.5%포인트 하락해 6개월째 감소세였다.
이태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통상적으로 경기 하강 초기에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3개월 연속으로 경기 동행지수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현재 4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은 경기 하강 초기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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