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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일본 정부가 기술적으로 경기침체를 선언할 전망이다> |
일본이 경기침체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1990년대 말 자산거품 붕괴와 함께 '잃어버린 10년'의 악몽을 겪은 일본이 다시 경기침체라는 고난의 시기에 직면한 것이다.
지난 1998년과 2001년보다는 깊지 않겠지만 일본 정부가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빠졌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 2002년 이후 연율 2% 내외의 성장을 지속했지만 전문가들은 일본 내각부가 그동안 성장 사이클이 막을 내렸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지표 역시 침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주 공개된 산업생산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경기침체 진입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기업들 역시 3분기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55개월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주식회사 일본'의 신뢰도를 갉아먹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2%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 역시 악화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업률은 4.1%로 2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니코씨티그룹의 무라시마 키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각부가 경기침체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의 리차드 제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 사이클이 꼭지를 쳤지만 정부는 침체 선언을 연기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침체는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라면서 "경기가 침체에 빠졌는지 여부는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회계 2008년 일본 경제가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1998년과 1999년 침체 당시의 1.5%에 비해 낮은 것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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