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리 '고품격 디자인 거리'로 탈바꿈

  • '디자인서울거리' 조성…대학로 등 10곳서 착공

서울시내 주요 거리가 '고품격 디자인 거리'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문화·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9월까지 대학로 등 30개 시내 주요 거리를 '디자인서울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시는 거리의 보도블록과 가드레일, 녹지대 등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통합할 계획이다. 또 지상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송전선을 매설하고 거리변의 광고물도 정비하기로 했다. 사업비로는 모두 132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중구 남대문로 등 1차 사업 대상지 10곳에서 지난달부터 잇따라 착공식을 갖은 데 이어 이날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대학로 디자인서울거리' 착공 행사를 열었다. 착공식은 오세훈 서울시장,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퓨전음악 공연 등 각종 공연과 이벤트로 채워졌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도시의 매력은 도시의 거리에서부터 시작한다"며 "하루 2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 문화특성화 공간인 대학로가 모두가 찾아오고 싶은 서울의 대표 거리로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로 혜화로터리에서 낙산공원길 입구까지 630m에 이르는 대학로 디자인서울거리에는 거리공연시설과 휴식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길 동쪽에는 물길이 조성돼 실개천이 들어서고 분수와 소규모 연못·벽천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학로 디자인서울거리는 '비움과 회복, 그리고 통합'이라는 콘셉트로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편안하고 쾌적한 거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1차 사업 대상 10개 거리 가운데 남대문로 등 6개 거리 조성공사를 오는 10월까지 마치고 서울디자인올림픽(SDO)의 디자인투어 실물전시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학로 등 나머지 4개 거리에 대한 공사는 연말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종로구 삼청동길과 중구 퇴계로 등 2차 사업대상 20개 거리도 내년 9월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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