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항 개발..광양항 타격 우려

  • 수도권, 충충권, 전북권 물동량 새만금 몰려

정부가 전북 새만금을 '동북아의 두바이'로 육성하기 위해 항만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광양항이 타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민자를 유치해 새만금에 3만t급 3~4개 선석을 갖춘 다목적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항이 들어설 경우 광양항은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권 물동량을 확보하는 데 차질이 우려된다.

광양항이 지난해 처리한 수출.입 화물 140만5000TEU 중 수도권 물동량은 19만6000TEU(14%), 충청권은 9만2000TEU(6.6%), 전북권은 24만6000TEU(17.5%)를 각각 차지하고 있어 새만금항이 들어서면 이들 권역에서 창출되는 물동량의 일부가 새만금항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개항 10년을 맞은 광양항은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물류시스템과 선사들의 선박운영 방식 등으로 인해 부산항에 비해 물동량이 현저히 적은 상황에서 새만금항 마저 들어설 경우 '샌드위치 신세'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관계자는 "정부가 새만금 주변에 항만 개발을 구상 중에 있다"며 "새만금에 항만이 들어서면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권 물동량이 새만금으로 몰려 가장 먼저 광양항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양항이 10년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했지만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등 동북아 물류중심 항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정부가 광양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새만금에 항만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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