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토 면적이 지난해 말 10만㎢를 넘어섰다. 인구는 일년새 15만명 늘어난 4860만명으로 인구의 도시집중이 심화돼 도시화율이 90.5%에 달했다.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의 '2008년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연차보고서(국토연차보고서)'를 작성해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국토연차보고서는 지난 1년간의 국토 변화상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사항을 정리한 것으로 국토기본법에 따라 매년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남한의 국토 면적은 10만32㎢로 조사됐다. 이는 공유수면 매립에 따른 토지 신규등록 등으로 일년 전(9만9990㎢)보다 42㎢가 늘어난 것이다. 땅은 있지만 지적공부에 등록되지 않은 토지 312㎢도 포함됐다.
지난 7월 1일 현재 인구는 일년 전(4845만명)보다 15만명(0.3%) 늘어난 4860만명으로 집계됐다. 인구밀도는 ㎢당 487명으로 방글라데시와 대만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18년 4934만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2030년에는 4863만명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올해 10.3%로 지난해(9.9%)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인구 고령화 추세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인구의 도시집중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화율은 지난 1970년 50.1%에 불과했지만 1990년 81.9%, 2000년 88.3%, 2005년 90.1%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90.5%에 달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인구 10명 중 9명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는 셈이다.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된 용도지역(해수면 일부 포함)은 ▲농림지역 5만1013㎢(48%) ▲관리지역 2만5695㎢(24.2%) ▲도시지역 1만7190㎢(16%) ▲자연환경보전지역 1만2349㎢(11.8%) 등 총 10만6247㎢이다.
등록된 지목 면적은 모두 9만9720㎢로 이 중 ▲농경지(전ㆍ답ㆍ과수원 등)가 2만1024㎢(21.1%) ▲임야 6만4638㎢(64.8%) ▲대지ㆍ공장용지ㆍ공공용지 등 도시적 용지 6351㎢(6.4%) ▲기타가 7707㎢(7.7%) 등이다.
개발제한구역은 집단취락지역과 국민임대주택건설 등으로 지난해 18.29㎢가 해제돼 3961㎢가 남았다.
지난해 공공사업 시행을 위해 취득한 토지는 전년(3억9301만2000㎡)보다 2억3317만㎡(59.3%) 줄어든 1억5984만2000㎡이며, 보상금액은 전년(26조8477억원)보다 4조4789억원(16.6%)이 감소한 22조3688억원이었다.
도로연장은 전년(10만2061㎞)보다 958㎞ 늘어난 10만3019㎞, 철도연장은 전년(3392㎞)보다 7㎞ 늘어난 3399㎞로 나타났다.
국토연차보고서는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 일반인도 쉽게 열람할 수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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