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와 일본 고로업체간 조선용 후판 협상에서 양측간 가격 차가 t당 수천엔까지 좁혀지는 등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과 신일본제철간 한-일 후판가격 협상은 t당 4~5만엔 정도 인상된 14~15만엔(1300~1400달러) 사이에서 기준 가격이 확정될 전망이다.
JFE스틸과의 협상은 아직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관례상 대체로 신일본제철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됐던 만큼 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미 일본 철강사들은 한일 양국간 후판 협상에서 t당 15만엔의 가격을 오퍼 한 바 있다. 지난 한일 후판 협상은 JFE스틸과 신일본제철 등의 기준 가격은 t당 1000달러(환산 가격 기준) 내외였다.
이번 협상에서 신일본제철과 현대중공업 측은 t당 14만~15만엔 사이에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차기 협상 자체를 분기 계약에서 반기 계약으로 되돌리되 물량 축소는 없을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준 가격 외에도 업체간 가격이 크게 다른 상황인 만큼 신일본제철과 한국 조선사간 협상은 실제로 업체마다 달라져 t당 14만엔초반부터 14만엔중반 정도까지 다양한 가격 격차를 보일 전망이다.
아직 양측간 입장이 완전히 정리가 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중요 부분인 가격 등의 양측의 의견차가 수천엔 정도에 불과해 조만간 협상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 업체들이 물밑접촉을 통해 업체간 미세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국 조선사 관계자는 "대략적인 기준 가격 등의 합의는 끝났지만 업체마다 차별화된 내역이나 물량, 협상 기간 등은 서로 이견이 있어 이를 계속 조율 중에 있다"며 "현재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대략 주말까지는 모든 협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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