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기대지수 4개월 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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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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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치 100 여전히 밑돌아, 소비심리 회복 '글쎄'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위축된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6.6포인트 상승한 91.2를 기록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4월 100.4를 기록한 후 5월 92.2, 6월 86.8, 7월 84.6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들어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가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소비자기대지수를 구성하는 경기기대지수와 생활형편지수, 소비지출기대지수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특히 경기기대지수가 소비자기대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8월 경기기대지수는 80.5를 기록해 전월보다 무려 12.8포인트 상승했다.

생활형편지수는 93.0으로 전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했으며 소비지출기대지수는 1.7포인트 오른 100.2를 기록해 기준치를 웃돌았다.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는 모든 소득 계층과 연령층에서 전월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특히 400만원 이상 계층과 100만원 미만 계층, 30~40대 연령층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전월보다 9.2포인트 오르며 68.4를 기록했다.

소비자평가지수도 지난 4월 80.0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들어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최근 경기 둔화세가 심각한 수준임을 반영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55.4로 전월 대비 11.9포인트 올랐으며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는 81.4로 전월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 가치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 중 토지 및 임야 부문은 96.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주택 및 상가(97.5)와 금융·저축(93.8), 주식 및 채권(67.3) 등은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평가지수는 92.7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상승하면서 2개월 만에 다시 90대로 복귀했다.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68.3%가 '유가 등 물가'를 꼽았으며 이어 '수출·환율'(9.3%), '국내소비'(8.3%), '부동산 경기'(5.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통계청의 소비자전망조사는 이번 8월 조사를 끝으로 작성이 중지되고 9월부터는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로 통합된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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