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대문구와 종로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에 추가 반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소각장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가동을 시작한 마포자원회수시설에 하루 230톤의 서대문구와 종로구의 쓰레기를 추가 반입키로 하고 지역 주민들과 협의 중이다.
현재 마포자원회수시설의 처리용량은 하루 675톤이지만 마포·용산·중구 등 3개 자치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하루 410여톤)만을 처리해 가동률이 56%에 그치고 있는데다, 소각로 3기 중 1기가 쉬는 날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김포매립지로 반출하는 서대문구와 종로구의 쓰레기를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 처리해 가동률을 90%까지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마포자원회수시설은 2005년 마포·용산·중구 3곳의 쓰레기만 처리하는 조건으로 마포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가동을 시작한 것이어서 이 같은 시의 방침에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정해원 마포구의회 부의장은 "소각장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경제적으로 주민들에게 도움이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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